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총선 앞두고 속내가 궁금한 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. 오늘부터 정치부 최고의 베테랑 차장들이 진짜 속내를 벗겨보는 진짜 정치를 시작합니다. 정치부 노은지 차장과 함께합니다. <br> <br>Q.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 회동 얘기 전해드렸는데요, 궁금한 건 이겁니다. 두 사람, 진짜 화해했어요? <br> <br>진짜 답변은 제일 마지막에 드리도록 하고요, <br> <br>이 사진 한장과 윤 대통령의 한마디를 보면 적어도 겉보기에는 화해한 것 같죠? <br><br>한 위원장이 장관일 때 국무회의하러 용산 대통령실에 자주 왔지만 비대위원장 되고 나서 오찬 장소는 처음 온거잖아요. <br> <br>윤 대통령이 이걸 인지하고 내가 설명해주마~ 하고 창가로 데려가 풍경을 설명해줬다고 합니다. <br><br>또, "뒷 일정이 있냐? 차 한잔 하고 가겠냐"고 물어보면서 오찬에 이어 차담회까지 진행했거든요. <br> <br>대통령과 당 대표 간의 신뢰 관계는 상당히 회복된 모습입니다.<br><br>Q. 충남 서천 화재현장에서 만난지 엿새 만에 또 만난 배경이 궁금한데요, 누가 왜 만든 자리입니까? <br> <br>윤 대통령은 한동훈 위원장에게 부담이 될까봐 총선 때까지 한 위원장을 안보겠다는 생각이었던 걸로 전해집니다. <br><br>하지만 갈등이 표출된 이후 핵심 관계자, 측근들의 발언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지면서 두 사람 간에 오해가 커졌고, 얼굴을 보고 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든거죠.<br><br>충남 서천 화재 사고가 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두 사람이 만났지만 이 자리는 갈등 해소의 물꼬를 튼 정도여서 추가로 만날 필요가 있었습니다. <br> <br>대통령실 참모가 한 위원장 쪽에 제안하고 윤 대통령도 알겠다고 하면서 지난주 후반쯤 오늘 오찬이 확정됐다고 하더라고요.<br><br>Q. 대통령실도 당도 '민생' 얘기만 했다고 브리핑을 했는데요, 김건희 여사 대응이나 김경율 비대위원 거취, 공천 관련 얘기. 이런 민감한 현안은 한 마디도 안한 거에요? <br> <br>여권 관계자는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, "부부싸움을 해도 가정을 지켜야겠다는 큰 공감대가 있으면 생각이 같은 부분부터 맞춰가면서 다른 부분은 해소할 수 있는 것"이라고요. <br> <br>민감한 부분을 다시 끄집어내는 것보다는 서로 뜻이 맞는 부분부터 정리한 걸로 볼 수 있습니다. <br> <br>민생, 정책 이런 데에서는 생각이 같으니까요. <br> <br>또 대통령실과 당이 아예 소통이 안되는 것도 아니거든요. <br><br>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불거지면 대통령실에도 당에도 부담인걸 서로 잘 아는만큼 조율할 부분은 조율할거라는게 여권 핵심 관계자들의 전망입니다. <br> <br>Q. 진짜 답변을 들어보죠. 그래서 진짜, 화해한겁니까? <br> <br>대통령과 여당 대표, 쉽게 말해 비즈니스 관계는 회복됐지만 마음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. <br><br>두 사람 인연 20년이 넘었죠. <br><br>사회 생활하다 만나도 20년 넘게 같이 일하다보면 거의 가족이 되잖아요. <br><br>'검사동일체' 원칙이 있는 검찰 내에서 이런 인연이면 말 다한거고요. <br><br>그래서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 보는 시선에서 그야말로 꿀이 뚝뚝 떨어졌습니다. <br><br>그런데 이런 인연이 오히려 갈등을 깊게 했는데요, 윤 대통령 입장에선 "눈에 넣어도 안 아픈 내 후배가 어떻게!!" 이런 서운함이 생긴 겁니다.<br> <br>서천 회동에서 한 위원장이 '깊은 존중'을 표현하면서 일단 누그러지긴 했죠.<br><br>하지만 궁지에 몰린 김건희 여사를 배려하지 않았다는 식의 배신감이 완전히 해소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.<br><br>또 한 위원장, 이제는 더이상 검찰 후배가 아닌 여당 대표격이라는 것도 변수가 되겠죠. <br><br>권력은 나누기 힘든 게 또 비정한 역사의 진리이기도 하니까요.<br /><br /><br />노은지 기자 roh@ichannela.com
